알고 싶은 폴란드 이야기
폴란드를 소개합니다
폴란드는 동유럽에 위치한 나라로 수도는 바르샤바이며 폴란드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폴란드가 후진국이라고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다. 폴란드는 우리나라보다 몇 달 먼저 OECD에 가입하기도 했다. 폴란드 땅은 한국의 3배 정도로 대부분이 완전 평지다. 산이 많지 않은 지형 때문에 역사적으로 많은 침략을 불러오기도 했지만, 넓은 평지에서 많은 먹을거리가 나오고 다양한 지하자원도 풍부하다. 귀리가 많이 생산되어 보드카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는 폴란드를 보드카 원조의 나라이자 세계 최고급 보드카 생산국으로 만들어주었다.
폴란드에는 옛날에 용이 살았다는데
<바벨성에서 내려다 본 크라쿠프 전경 : 사진출처 강원일보>
http://www.kwnews.co.kr/view.asp?aid=207112700059&s=601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남쪽으로 300㎞ 떨어진 곳에 크라쿠프란 도시가 있다. 1596년 바르샤바가 수도로 되기 이전 폴란드의 옛 수도다. 바르샤바에는 왕궁인 바벨성, 14세기 설립된 대학 등 유명 관광명소가 많다. 바벨성은 바벨이란 언덕 위에 위치해 있는데, 바벨은 고대 폴란드어에서 ‘습지에 솟은 언덕’이란 뜻을 갖고 있다. 실제로 바벨언덕 언저리 비스와 강변에는 용이 살았다는 전설을 갖고 있는 동굴이 있다. 중세부터 넓은 동굴 안에 부랑배, 거지, 범죄자들이 모여들어 당국의 골칫덩이가 되자 16세기 한때 동굴 입구를 막기도 했다. 그러다 주민들의 요청으로 동굴을 개방하고 그 안에 선술집과 유곽 등 유흥업소를 유치해 성황리에 영업했다 한다. 지금은 유흥업소는 사라지고 자연 동굴만 관광할 수 있고, 동굴 입구에 서 있는 용 동상은 10분마다 불을 뿜어 여행객들에게 구경거리를 준다.
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묘사한 영화에는 폴란드 군인들이 안 나오나?
2차 대전을 그린 영화는 무수히 많지만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묘사한 영화는 단 두 편 밖에 없다. 1962년에 나온 “가장 긴 날”과 1998년에 나온“라이언 일병 구하기”뿐이다. 하지만 어디에도 폴란드 군인들이 안 나온다.
“패왕작전”, 연합군의 노르망디 공격 작전 코드명이다. 그런데 패왕작전은 대략 세 개의 부분 작전으로 나뉜다. 첫째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둘째가 내륙 진격작전, 셋째는 독일군 섬멸작전이다. 연합군은 첫 번째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미리 노르망디 해변을 작전상 다섯 개 비치로 나누어 놓았다. 오마하, 유타, 주노, 골드, 그리고 쏘드 비치다. 영화 ‘라이언 일병구하기‘는 오마하 비치, ’가장 긴 날‘은 유타 비치 상륙작전을 그렸다. 그런데 폴란드 군대는 노르망디 해변 상륙작전 중 쏘드비치 작전에 군병력이 투입되었으므로 영화에서 폴란드 군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폴란드 사람은 술 먹는 하마?
아니다. 폴란드 사람들은 하마가 물마시듯 술을 마시지 않는다. 2004년 세계보건기구가 발간한 세계 음주통계를 보면 연간 일인당 알코올 소비량에서 폴란드는 세계42등 밖에 안 된다. 폴란드인이 주로 마시는 술이 보드카이다 보니 하마처럼 마시다가는 큰일이 날 것이다. 폴란드 사람들이 술 먹는 하마로 소문난 것은 아마도 이들이 워낙 힘 좋기로 소문이 나 있고, 또 보드카의 본고장인 만큼 당연히 술도 많이 마시는 것으로 지레짐작하기 때문일 것이다.
폴란드에서 유로화를 쓸 수 있나?
폴란드는 아직 유로 국가가 아니다. 폴란드는 2004년 유럽연합에 가입했지만 아직 유로화를 공식 화폐로 도입하지는 않았다. 현재 폴란드의 화폐는 ‘즈워티’다. 즈워티는 폴란드어로 ‘금’을 뜻하는 말인데 오백년도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즈워티는 모두 다섯 종류의 화폐 단위(10, 20, 50, 100, 200)가 있고 전부 중세시대 폴란드 왕들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그런데 10,20,50 즈워티에 그려진 11~14세기 왕들은 모두 수염을 길게 기른 모습인데 비해 100, 200 즈워티 지폐의 15~16세기 왕들은 전혀 수염이 없다. 폴란드 왕들은 15세기부터 면도를 하기 시작한 게 아닐까.
폴란드와 한국은 언제 처음 만났을까?
<사진출처 :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71105023002
최초로 폴란드를 방문한 한국인들은 러시아 니콜라이 2세 황제 대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1896년 폴란드 땅을 지나갔던 민영환을 대표로 한 사절단 일행이다. 이들 사절단원들은 1896년 5월 18일 하루 동안 바르샤바에 머물렀다. 이때 사절단의 일원이었던 역관이자 문인 김득련은 폴란드에서 느낀 감회를 기행시집인 “환구음초”와 일기 “환구일록”에 적어놓아 그 사정을 자세히 알 수 있다. 현재 이 서적들은 서울대 규장각에 원본이 보관되어 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폴란드인은 1885년 얀 칼리노프스키(Jan Kalinowski)다. 그는 한국을 찾은 후 폴란드로 보내는 편지에서 미지의 나라인 한국에 대한 인상을 여러 가지로 기록해 놓았다. 출처: 외교 통상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