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과 함께한 바르샤바의 가을

폴란드한인연합회(회장 남종석)가 주최하는 ‘한국 음식과 함께 하는 주말(Korean Food Weekend)’ 행사가 9월 4일과 5일 양일 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뱌에서 열렸다.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모두 10개 부스가 참여했으며, 한국 전통 음식과 음악을 알리는 장이 됐다.

행사 첫 날 열린 개회 행사는 ▲현지 지역정부 대표의 인사말 ▲선미라 주폴란드한국대사의 축사 ▲남종석 폴란드한인연합회장의 행사선언 순서로 이어졌다.

이날 선보인 음식은 김밥·떡볶이·김말이·주먹밥·잡채·만두·오뎅·유자차·컵라면·식혜 등이었다. 열정적인 폴란드 젊은 세대 케이팝 여성 팬 여섯 명으로 구성된 위스퍼(Whisper)의 공연도 펼쳐져 축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정오를 지나 오후로 접어들며, 더 많은 현지인이 현장을 찾아 찾아와 막걸리와 소주도 함께 하면서 우리 동포들과 하나가 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젊은 현지인들은 맛동산이나 새우깡 등 한국의 다양한 과자들을 즐기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연합회는 한국의 대표 음식 김치 담그는 방법을 소개하고 시식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또 한국에서 특허를 획득한 진공 김치항아리도 소개하며 김치를 올바르게 보관하는 방법도 알렸다.

‘위스퍼’는 하루에 3번씩 공연 무대를 선보인 뒤 케이팝 액세서리를 직접 판매하는 도우미로도 활약했고, 한국산 문구를 구입하는 현지 학생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주먹밥의 인기가 많았고, 흡사 한국 식품점을 규모를 줄여 옮겨놓은 것 같았던 식품코너에서는 다양한 과자와 라면, 짜장라면, 즉석카레, 복숭아막걸리, 바나나막걸리 등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 물류창고에 급히 상품을 다시 주문해야 했다.

단독 부스에 운영된 김치판매코너에서는 500그램과 ,1000그램 단위로 포장돼 판매됐는데, 이틀동안 총 400킬로그램(약 600병)이 완판 됐다.

행사 후 연합회 측은 “임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물론 한국 유학생과 한국말을 배우는 폴란드학생 10여명이 행사도우미로 참여했다”며 “행사 내내 선미라 대사님을 포함해 대사관 직원들이 함께 해 주어 좋은 분위기 속에서 무사히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