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신학기 개강을 앞두고 국민대 평생교육원 교학과에서 나에게 전화가 왔다.
더구나 그녀는 자신의 그림을 디지털과 혼성하여 또 다른 장르를 개척할 야심과 포부를 피력하였다. 부산에서 다녀가려면, (내가 부산 동의대학교 특강을 매월 자주 나가니 잘 알지만) 교통비만도 15만원이 든다. 한달이면 그것도 수월찮은 60만원인데.....남들은 한 학기에 30만원 등록금을 내는데 이 분은 300만원을 쓰는 셈이 었다. 무엇보다 인천이나 부천, 남양주나 청평, 분당 등지에서 나오는 학생들이 거리 운운 하는 소리가 쏙 들어가 버렸다. 내가 3시간의 강의를 끝내고 그 할머니에게 공개적으로 약속을 하였다. "정영희씨는 다음 학기에도 만약 등록을 한다면 제가 대학에 이야기 하여 수강료 전액을 면제토록 조치를 하겠습니다.
게다가 그 할머니는 굳이 나의 작업장 구경을 하고 싶다고 강의를 마친 후, 작업장을 방문하였고 다음 날, 다시 전화가 와서 교수님 방해가 안 된다면 강의 후, 서울에서 하루 묵고 다음날 개인 적으로 특강을 받을 기회를 고려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나에게 "이렇게 서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 이라고 하였다. 어찌, 거절할 수 있었겠는가 말이다..........
"쇼팽의 추억"이란 카페에서 발췌한 글임. |